허리 통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그 다양한 허리 통증의 원인이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고 한다. 바로 "나쁜 자세"이다.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이야 누구나 알겠지만, 그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섬유륜을 찢어버리고, 디스크가 튀어나오게 만든단다.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님들을 포함한 모든 성인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안 아파본 사람은 모른다. 24시간 따라다니는 허리 통증으로 일도 못하고 365일 집구석에 누워만 있어야 하는 비참함을 모른다. 자녀가 비참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살려줘
나의 허리 이야기
허리 통증이 지긋지긋한 나다. 30대에 처음 디스크로 고생한 후로 잊을만하면 도져서 두어 달 정도를 고생시키더니 최근 2년 동안은 하루 24시간 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심지어 자면서도 너무 아파서 울기도 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15년째 이병원 저 병원 다녀도 보고, 확장술 같은 시술도 해 보고, 인대강화 주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도 해보고 이젠 병원 가도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내가 약도 처방하고, 이건 넣고 이건 빼고를 한다. 반 돌팔이가 다 되었다. 코어 근육을 잡아야 한다며 수영, 요가, 필라테스, 헬스 등등 섭렵해도 운동할 때만 괜찮고 또다시 시작된다. 결국 강남 세브란스까지 갔더니, 나를 주로 괴롭히는 것은 디스크보다 전방 전위라고 하며 평생 약 먹자면서 뉴론틴을 처방받아 1년 이상 복용했다. 리리카는 복용 즉시 정신이 몽롱해져 맞지 않는다. 뉴론틴은 복용했더니 살 것 같았다. 내가 언제 허리가 아팠냐는등 날아다녔다. 하지만, 담당 주치의 선생님은 그럴 리가 없다고 했지만, 심각한 치매 증상이 왔다. 조금 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말을 들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젊은 나이에 허리도 문제지만, 기억력 저하는 말도 안 되어 내 맘대로 단약을 했다. 그랬더니 요즘은 허리 통증 때문에 일도 때려치워, 블로그도 나 몰라라 다 귀찮다. 그러던 중, 지난주 EBS의 《명의_허리 통증 치료 프로젝트 1부, 수술 없이 낫는다》 를 우연히 보고 부랴부랴 책을 빌려 보았다. 단 4시간 만에 완독을 하였으니, 그만큼 간절하다.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정선근 교수의 「백 년 허리」 시리즈는 총 3권이다.
「백 년 허리 1. 진단 편」,「백 년 허리 2. 치료 편」,「백 년 운동」이다. 그중, 내가 고른 책은 백 년 허리 2 치료 편이다. 1편부터 읽고 싶었으나, 누가 대여해 가고 기다려야 했기에 급한 대로 치료 편을 읽었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 왜 충격이었냐고? 정선근 교수의 책에 의하면 그동안 내가 해 오던 그 모든 노력들이 다 헛짓거리였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내가 하던 운동&스트레칭은 허리를 더 망가뜨리는 주범이었다!!!
충격!! 디스크로 고생 좀 한다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운동은 다 거짓이었다!!
디스크에 좋은 건 뭐?? 코어 근육을 키워서 근육이 디스크를 튀어나오지 않게 해야지~! 라며 운동치료 병원, 요가학원, 필라테스 학원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운동은 슈퍼맨을 비롯해 여러 가지다. 이 중, 신전 동작 빼고는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다. 이유는, 앞으로 숙이는 동작이나 허리에 압력을 가하는 동작은 디스크를 점점 더 뒤로 밀어 섬유륜을 찢기 때문인데 이 섬유륜은 붙는데 1년 반이 걸리지만, 다시 찢어지는데 1.5초도 안 걸린다는 것이다. 즉, 자연스럽게 붙고 있는 섬유륜을 몸에 좋게 하겠다며 하는 모든 행동들로 스스로 찢고 찢어 오늘도 내일도 아픈 것이다. 주로 내가 매일같이 하던 운동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더욱 놀라운 건, 디스크는 평생 낫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 주었다. 섬유륜만 잘 붙고,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면 100년도 쓸 수 있는 게 허리디스크란다.
아래는, 주로 내가 매일같이 하던 스트레칭과 홈트만 모아봤다. 주로 요가 동작과 운동센터에서 배운 운동이다. 백 년 허리에서 해도 된다고 하는 운동 중 내가 하던 것은 걷기 밖에 없었으니 나는 그동안 내 허리에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건가!!
척추 위생만 꾸준히 해 줘도 좋아진다.
인체의 요추는 옆에서 봤을 때 S자 굴곡으로 되어 있다. 목과 허리 모두 이렇게 S자로 되어 있는 것을 요추전만이라고 하는데, 이 요추전만을 잘 유지해 줘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섬유륜이 붙어서 좋아진다고 한다. 즉, 요추전만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올바른 자세, 꾸준한 신전 동작 밖에는 없다. 이 책을 읽은 후로 나는 타이머를 걸어놓고 30분에 한 번씩 신전 동작을 해주고 있다. 아직 2일 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신전 동작을 너무 많이 해 줘서 등근육이 딱딱하게 굳던 것이 오늘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책도 누워서 허리에 쿠션을 받치고 누워서 보고 있다. 팔은 조금 아프지만 S자 목과 허리를 위해서 당분간 이렇게 해 볼 예정이다.
백 년 허리 요약정리
1. 척추 위생의 기본은 최대 요추전만이며 최대 요추전만은 신전 동작으로 만든다.
2. 신전 동작을 할 때 아프면 엎드려하는 신전 동작을 자주 하라.
3. 척추 위생에 좋은 자세가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서고, 앉고, 허리를 구부릴 때 요추전만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4. 앉을 때 무릎과 골반의 높이에 주의하라. 무릎이 골반보다 약간 낮을 때 허리가 가장 편안하다.
5. 5년, 10년 아픈 허리 뒤에는 반드시 나쁜 운동이 있다. 낫지 않는 허리로 고생한다면 자주 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나씩 따져봐야 한다. 아침마다 허리가 더 아픈 사람은 매일 하는 운동 중에 나쁜 동작을 찾아서 없애야 한다.
6. 운동으로 좋아지는 허리는 없다. 허리는 좋은 자세로 좋아진다.
7. 허리를 낫게 하는 운동이 있기는 하다. 바로 '걷기'와 '뛰기'이다. 걷고 뛰면서 허리 디스크 속의 세포를 활성화한 직후에 척추 위생 자세로 편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
8. 허리가 아플 때는 당당한 가슴 요추전만으로 걷고, 걷기 운동 직후 허리 베개 받치고 누워 쉬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이다.
허리가 낫고 싶으면 블로그, 유튜브가 아니라 책을 보세요.
내가 아직 낫지 않아서, 정선근 교수의 「백 년 허리」가 정답인지 아닌지는 검증을 못했다. 모든 운동 STOP. 꾸준히 척추 위생만 지켜서 낫게 되어 다시 후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나의 모든 일상생활의 자세가 다 안 좋았다. 머리 감는 것부터 시작해서 잠들 때까지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척추 위생을 잘 실천하는 것이 숙제로 남은 「백 년 허리」는 현대인 누구나 한 번씩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허리 아픈 동지들 꼭 한 번씩 읽으세요! 참고로, 오늘 저녁 21:50에 EBS 「명의」에서 치료 편 2탄이 공개된다. 1편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은 EBS는 무료로 다시 보기가 제공되니 먼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BS 명의 헬스케어 다시 보기
EBS 명의 헬스케어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명의를 만난다. 명의가 말하는 질병에 대한 통찰력
bestdoctors.ebs.co.kr
척추 위생 열심히 지키는 중... 상태 체크♡(계속 업데이트 예정)
2022.06.15 척추 위생 시작! (이때 상태, 일주일 2번씩 병원 가서 도수치료+체외충격파)
2022.06.27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짐 (아직도 병원 가서 도수치료+체외충격파는 하고 있음. 도수 치료사님이 실력이 매우 좋으셔서, 정선근 교수님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들은 원래 안 하고 계셨음. 체외충격파도 아프지만 나하고는 잘 맞음) 허리베개를 3개째 구매. 허리베개 익숙해지지 않음 ㅠㅠ 타이머 걸고 30분마다 5초씩 5회 서서 하는 신전 동작 수행 중. 밤에 너무 아플 때는 찜질을 15분 정도 해 주면 어느새 자고 있음. 예전엔 1시간 내내 찜질해 줘도 아파서 못 잤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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